<반려견 업계 종사자 파상풍 예방접종 권고>
한국애견협회는 2020년 10월 6일부터 30일까지 애견미용사, 훈련사, 브리더, 수의사 등 국내 반려견 업계 종사자 772명을 대상으로 '반려견 업계 종사자의 개물림 교상 실태 및 감염병 예방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772명) 중 약 86%(662명)가 '업무 중 개물림으로 인한 교상 경험'이 있었고, 이 중 약 45%(301명)는 개물림 교상을 1개월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답했습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는 흔히 알려진 ‘광견병’외에도 ‘파상풍' 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파상풍은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에서 분비되는 테타노스파스민(tetanospasmin)의 작용으로 강력한 신경 장애 증세를 나타냅니다. 파상풍균은 아포를 형성하는 간균의 일종으로 흙, 먼지, 물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쉽게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됩니다. 파상풍의 잠복기는 평균 3~21일(대개 8일) 정도이며 피부나 점막의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하게 되는데 특히 깊은 관통상이나 조직 괴사를 일으킨 상처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또한 신생아의 경우 출생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절단하거나 배꼽의 처치를 비위생적으로 하는 경우도 발병하기도 합니다.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나 점막에 심한 상처가 났을 때 즉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등의 치료를 하여 파상풍균의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만약 예방접종 이력이 없고 파상풍균 독소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의 투여나 파상풍 톡소이드(파상풍의 예방용 백신으로 파상풍균의 독소를 약화시킨 것) 접종이 필요합니다. 파상풍의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년마다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신생아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소독된 기구를 사용해서 위생적으로 처치하여야 합니다.
파상풍은 동물에 의한 교상으로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 감염질환입니다. 파상풍 균에 감염되면 상처 부위에서 자란 파상풍 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근육수축을 유발해 근육이 마비되거나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환자의 80% 이상이 전신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목과 입 주위에 강직성 경련과 마비로 인해 입을 벌리기 힘든 증상이 발생합니다. 입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와 같은 약한 근육 경련으로 시작하여 경련과 강직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는 등근육의 경련으로 몸이 활처럼 휘어지는 활모양강직(후궁반장)과 호흡기 근육경련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사망률은 11~73%입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에 5명 내외로 유지되던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여 최근에는(2017~2019년) 연간 3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파상풍은 예방백신이 있습니다. 디프테리아, 백일해와 함께 DPT 예방접종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예방접종 명칭은 DTaP이며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을 합니다. 그리고 생후 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간염, 독감 등은 임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한 예방 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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