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염병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2. 8. 18:30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볼거리'라고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은 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rubulavirus)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침샘 중에서 특히 귀밑샘인 이하선을 침범하여 타액선이 비대해지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주로 늦겨울이나 봄에 잘 발생합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비말(미세 침방울)과 타액의 접촉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가장 전염성이 높은 시기는 타액선 비대 1~2일부터 붓기 시작된 후 5일까지입니다. 이 기간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주의해야 합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증상은 발병 초기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권태감 등이 있으며, 이하선염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감염된 환자 30~40%에서 나타납니다.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붓는 증상이 1주 정도 지속되다가 대개 10일 후면 회복하게 됩니다. 합병증으로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간혹 뇌염, 청력장애, 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매우 드물지만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복기는 약 2~3주간이며 30~40%는 증상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한쪽이 부어오르면서 시작하여 2~3일 후에는 양쪽이 붓게 되지만 환자의 약 25%에서는 한 쪽만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뇌척수액 검사에서 백혈구 증가 소견을 보이나 실제 뇌수막염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10% 미만입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대다수의 환자가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요법으로 관리하면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부은 것이 가라앉을 때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병변 부위에 냉습포 등을 하게 됩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잠복기가 16~18일 정도인데 증상이 나타나기 전 7일 정도와 증상이 나타난 후 9일 정도까지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이고,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48시간 전이 가장 전염력이 높습니다. 이 시기에는 격리치료를 해야 합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MMR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MMR 백신은 유행성이하선염 뿐 아니라 홍역과 풍진도 함께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접종(총 2회) 하며 청소년 및 성인은 과거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해당 감염병에 걸린 적이 없거나 항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적어도 1회 접종을 하게 됩니다. MMR 백신은 필수예방접종으로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